['영상 콘텐츠 산업' 절망과 희망]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한류 드라마 잇단 대박

    입력 : 2010.06.08 03:07

    지상파 방송사에 외주 제작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건, 정부가 1991년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의 외주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토록 하면서부터. 하지만 1980년대부터 이미 실질적인 외주 제작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드라마 외주 제작을 시도한 것은 1984년 설립된 '시네텔서울'이다. 연속극의 본격적인 외주 제작 시대를 연 곳은 '삼화 비디오 프로덕션'(현 '삼화 네트웍스'). 90년대 이후 중화권에서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욕탕집 남자들'을 비롯, '명성황후' '엄마가 뿔났다' 등을 제작했다.

    후발 지상파 채널 SBS의 인지도를 부쩍 높여준 '모래시계' 또한 외부인력이 중심이 됐다. 김종학 PD가 MBC를 떠난 뒤, 송지나 작가와 손잡고 만들었다. 김 PD는 이후 1998년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한 뒤 '아름다운 날들' '베토벤 바이러스' '태왕사신기' 등 한류 드라마를 잇따라 만들었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드라마의 역사적 전환점에는 늘 제작사가 있었다. '욘사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일본 한류의 시초가 됐던 드라마 '겨울연가' 역시 신생 제작사였던 팬 엔터테인먼트가 2002년 만든 작품.

    드라마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작사 간 공동 제작·투자도 일상화됐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50%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주몽'(2006)의 공동 제작사는 올리브 나인과 초록뱀 미디어였다. 우리나라 시트콤의 '최고수'김병욱 PD도 초록뱀 미디어를 통해 '하이킥' 시리즈를 제작했다.

    영화 제작사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이리스'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룹 에이트, JS픽쳐스, 이관희 프로덕션 등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뛰어난 작가·연출가 영입으로 한국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주창윤 서울여대 교수는 "독립 제작사의 창의적인 방송 콘텐츠 개발과 시도, 끊임없는 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현재 한국 드라마의 르네상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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