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 산업' 절망과 희망] 톱스타는 '회당 1억'

    입력 : 2010.06.07 02:52

    제작비의 60%가 출연료 "방송사가 스타출연 요구"

    '대박 드라마'를 만들고도 외주제작사들이 재정난에 허덕이는 건 천정부지로 솟는 제작비가 핵심 원인이다. 치솟는 제작비 중 상당 부분은 스타 배우를 영입하는 데 투입되는 출연료.

    실제 대표적인 한류 스타 배용준의 경우 2007년 '태왕사신기' 당시 출연료는 회당 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여기에 시청률과 해외판매 결과 등에 따라 회당 약 1억5000만원을 추가로 보장 받았다고 한다. '겨울연가'(2002) 시절 배용준이 받았던 출연료는 회당 400만원이었다.

    다른 스타들의 출연료 수준도 만만치 않다. 배우 박신양이 회당 약 5000만원, 이병헌은 '아이리스'로 회당 2500만원(인센티브 포함시 약 1억원)을 받았다. 손예진, 김태희, 고현정 등도 회당 약 2000만~3000만원을 받는다. 드라마가 재방송되거나 해외판매 될 경우 지급되는 추가 개런티를 제외한 수치다. 김종식 팬엔터테인먼트 사장은 "5년 전과 비교해 평균 5~6배가량 출연료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만 볼 수 있는 기형적인 구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드라마의 전체 제작비에서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반면 일본의 경우 출연료는 전체 제작비의 약 20%에 불과하다. 외주제작사들은 막강한 편성 권한을 무기로 지상파 방송국들이 무리한 스타 배우 영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스타 배우 없이 드라마 기획안을 들고 찾아가면 방송국에서 몇몇 스타를 거론하며 '이 정도는 돼야 편성을 할 수 있다'며 거절한다"며 "당장 편성을 따내기 위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지상파 방송국의 요구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스타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더 좋은 캐스팅을 요구하는 건 방송사의 고유한 권리"라며 "드라마가 실패할 때 발생하는 위험부담을 방송사가 대부분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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