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계 5027' 北에 넘어갔다

    입력 : 2010.06.05 03:00

    현역 장성 간첩사건… 구멍난 안보… 부대배치·작전 등 핵심 내용 유출돼

    현역 장성이 연루된 군사기밀 북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전직 안기부 공작원 박모(56·구속)씨가 북한과의 전면전(全面戰)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계획 5027' 핵심 내용을 북한 공작원들에게 넘긴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K소장(○군사령부 참모장)이 2005~2007년 사이 박씨를 여러 차례 접촉해 메모를 전달하거나, 구두(口頭)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작전계획 5027'의 핵심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전시(戰時)에 ○군단과 ○사단 병력 투입 규모와 부대배치 상황, 진격경로 등의 내용을 상세히 담은 핵심 기밀들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선 작계(작전계획) 5027이 통째로 유출되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작전시 최고기밀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내용들은 상당 부분 (북 공작원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작계 5027을 일정부분 수정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예비역 장교 출신으로 1998년까지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암호명 흑금성)으로 활동했던 박씨는 2005~2007년 K소장을 만나 각종 군사기밀을 전달받은 것으로 공안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작계(作計) 5027

    한반도에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한·미 연합군이 함께 적을 격퇴하고 나아가 통일을 이루기까지의 작전을 단계별로 정해 놓은 계획이다. 방어에서 반격, 수복 작전에 이르기까지 6단계로 돼 있고 1974년 처음 작성됐다. 현 작계 5027에는 미군이 전쟁 발발 90일 안에 병력 69만명과 5개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함정 160여척, 항공기 2500여대 등을 한반도에 파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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