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산뜻한 '블루 트랙'에서 열리게 됐다.
대구 조직위원회는 13일 "내년 8월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의 400m 육상 트랙 색깔을 푸른색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스타디움에는 현재 적갈색 육상 트랙이 깔렸으며, 국내 종합 운동장에서 푸른색 트랙이 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가 전통적 적갈색 대신 푸른색을 택한 것은 TV중계 효과를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문동후 부위원장은 "푸른색 트랙이 TV중계시 적갈색보다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한국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도 푸른색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육상계 일부에선 "푸른 트랙은 색상이 강렬해서 선수들이 묻히는 느낌이 난다"는 이유로 적갈색 트랙을 선호하는 의견을 냈지만 'TV 효과론'에 밀렸다. 푸른색 트랙은 지난해 베를린 대회 때 세계육상경기선수권 사상 처음 채택됐다.
지난 3월 대구 스타디움의 새로운 트랙 시공사로 선정된 에스콰이아 건설(몬도트랙 시공업체)측은 오는 6월 트랙 공사에 착수, 내년 3월쯤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