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모습에 잦아드는 의혹들...내부폭발, 피로파괴 아닌듯

    입력 : 2010.04.15 10:04

    15일 침몰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되면서, 그동안 일었던 의혹들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

    이날 인양 작업 30분여가 지나고 난 뒤, 천안함 탄약고가 위치한 부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탄약고 바깥쪽에는 천안함 식별번호인 ‘772’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또 탄약고 바로 위에 위치한 76mm 함포 또한 제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사고 후 일각에서 함포탄 수천발이 보관된 탄약고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외관상 탄약고 등 내부 폭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어뢰 2발이 실려 있는 어뢰 발사관 1문과 하푼 미사일 2기가 사라진 반면, 바로 옆의 다른 어뢰와 미사일이 그대로 있다는 점 역시 천안함 내부 무기체계에 의한 폭발이 아님을 보여 준다.

    이날 오전 안전망에 가려진 채 일부 노출된 함미 절단면 또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하게 찢겨 있었다. 절단면이 매끄럽게 사선으로 잘려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당초 제기됐던 피로파괴 등의 의혹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절단면으로만 볼 때 어뢰 등이 함정 바로 밑 수중에서 터지면서 버블제트(물기둥)를 일으켜 선체를 부러뜨렸거나, 직접 선체 하부를 가격해 그 충격으로 종잇장처럼 찢겼다는 설명이 더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절단면 상태보다는 함체 구조가 어떻게 손상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군은 이번에 함미 외관과 절단면만을 부분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따라서 침몰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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