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보안성, 部로 격상… 주민통제 더 강화

    입력 : 2010.04.07 05:37

    우리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보안성(省)이 최근 인민보안부(部)로 격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평양시의 10만가구 살림집 건설 현장 소식을 보도하면서 '인민보안부 건설여단' 소속의 림성철씨 인터뷰를 내보냈다. 림씨도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속을 '인민보안부'라고 밝혔다.

    인민보안성은 형식상 내각 소속이었다. 인민무력부(국방부 격), 국가안전보위부(국가정보원 격)가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직할 기관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격이 낮았다. 정부 당국자는 "인민보안성이 성급(省級)기관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국방위 소속이 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권위와 기능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민보안부의 원래 명칭은 사회안전부였다. 김일성 사망(1994년) 전까지 주민 통제를 전담했다. 권한도 막강해 주민들에게 사회안전원(경찰관)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김일성 사망 후 사정이 달라졌다. 특히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때는 사회 혼란이 극에 달하며 사회안전부의 힘만으론 주민 통제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국가보위부가 주민 통제에 나서며 사회안전부의 권한은 약화됐다. 주민들도 사회안전원보다 보위부원을 더 무서워하게 됐다. 사회안전부는 1998년 사회안전성으로 격하됐다.

    당시 김정일이 권력 장악을 위해 유혈 숙청(심화조사건)을 단행하자 사회안전성은 이 작업을 도맡아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이 사건이 조작으로 드러나자 김정일은 숙청에 앞장선 사회안전성 정치국장 채문덕에게 책임을 돌렸다. 사회안전성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2000년 인민보안성으로 개칭됐다.

    이번 격상과 관련, 대북 소식통은 "인민보안원(경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작년 말 단행한 화폐개혁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보위부 외에 보안성의 역할이 필요해졌고, 이를 위해 인민보안성의 권위를 높이자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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