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 휠체어컬링은 빙판 위의…

    입력 : 2010.03.20 03:29

    팀원 4명이 치밀한 머리 싸움… '일종의 체스'
    컬링과 달리 빗자루질 없고, 반드시 혼성으로…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희망인 휠체어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린다. 격렬한 신체 움직임은 없지만, 4명의 팀원이 작전을 세우고 이를 수행하는 두뇌 싸움이 치열한 종목이다.

    휠체어 컬링은 34.75m 떨어진 표적판(하우스)을 향해 20㎏짜리 스톤을 밀어보내, 어느 팀이 과녁 중심에 더 가깝게 붙이느냐로 승패를 가린다는 점에서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과 똑같다.

    그러나 손으로 스톤을 미는 컬링과 달리 휠체어 컬링은 장애인 선수들이 휠체어에 앉아 손 또는 스틱 중 편한 방식으로 스톤을 굴린다는 점이 다르다. 4명의 선수는 리드(lead), 세컨드(second), 서드(third), 스킵(skip) 순서로 스톤을 던진다. 스킵은 작전을 짜는 전략가의 역할을 하는데, 한국 대표팀에선 주장 김학성(42·원주연세드림)이 스킵이다. 선수당 2개씩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번갈아 던지면 한 엔드(end)가 끝난다. 휠체어 컬링은 총 8엔드로 승부를 가려, 10엔드까지 치러지는 컬링보다 경기 시간은 짧다.

    휠체어 컬링이 컬링과 다른 또 한 가지 특징은 '빗자루질'이 없다는 것이다. 컬링은 팀 동료 2명이 얼음판을 빗자루로 문질러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는 휠체어 컬링에선 스위퍼(빗자루질하는 선수)가 없다. 동료 선수가 투구자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주면서 투구 방향을 도와주는 것도 휠체어 컬링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선수 구성도 컬링과 다르다. 남녀부 경기를 각각 치르는 컬링과 달리, 휠체어 컬링은 반드시 1명 이상의 여자 선수가 포함된 혼성팀을 꾸려야 한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육기승 이사는 "휠체어 컬링은 아직 여자선수 자원이 부족해 주로 남자 3명, 여자 1명으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각) 예선 최종 9차전에서 독일을 9대2로 완파하고 예선 3위(6승3패)를 확정했다. 한국은 21일 예선 2위 미국(7승2패)과 4강전을 벌인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시각장애 10㎞ 클래식에 출전한 임학수(22·하이원리조트)는 29분7초2로 6위를 했다. 임학수는 "내 실력이 부족했다. 기술과 지구력을 보완해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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