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김길태 진짜 범인 맞나?"

    입력 : 2010.03.12 11:54


    여중생 이모(13)양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김길태(33)가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네티즌이 김길태가 진범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김길태가 사건 당일부터 검거될 때까지 보름 가까이 사건 현장 주변을 벗어나지 않은 점, 경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 점 등을 지적하며 진범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DNA나 발자국은 증거로 부족해 보인다”며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용의자로 지목됐던 ‘향숙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에는 형사들이 지능이 떨어지는 용의자를 감금하고 자백을 받아내려 하는 장면이 나온다. 용의자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착각에 빠지지만 도망치고, 형사들이 격투 끝에 진범을 놓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된다.

    이 네티즌은 이명박 대통령이 범인의 신속한 검거를 당부한 직후 김길태가 체포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찰이 다급한 나머지 동종 전과자인 김길태에게 뒤집어씌우고 마무리하려는 것은 아닌가”하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김길태가 범인이 아닐 확률이 크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능지수가 84로 알려진 김길태가 물탱크에 숨긴 이양의 시신을 석회가루로 위장하는 치밀한 행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고, 성폭행 전과가 있는 김이 다른 피해자들도 살해할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다는 점 등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이 글에는 “내 생각과 비슷하다”, “대단하다” 등의 덧글이 달렸다. “주관적 견해인 것 같다”면서도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