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창간 90주년 특집] [2030 미래를 가다] 20년 뒤 세계, 어떤 일이 더 벌어질까?

    입력 : 2010.03.05 03:20

    길거리엔 태양광車… 코끼리 멸종, 쓰레기서 나온 에너지로 전구 밝혀

    미래학회 학회지 '퓨처리스트(Futurist)'에서 매년 발표하는 '미래 전망 보고서'는 가까운 앞날인 10~20년 후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미래학회가 최근 발표한 '2010년 미래 전망 보고서(Outlook 2010)' 중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 디자인, 다음 단계는 태양광이다: 전기와 휘발유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카 다음 단계는 극단적으로 친환경적인 태양광 에너지다. 폴크스바겐의 콘셉트카 '스페이스-업 블루(Space-Up Blue)' 등은 이미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태양 전지판을 탑재하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태양광 자동차 경주 대회'에 출전한 차들은 해가 떠있기만 하면 60㎞ 이상의 속도를 낼 정도로 발달한 기술을 자랑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연료전지에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태양 전지판의 크기를 줄이는 게 관건일 뿐이다.

    하이브리드카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차로 주목받는 태양광 자동차. 사진은 지난해 11월 호주 애들레이드 태양광 자동차 경주 대회에 선보였던 태양광 자동차와 참가자들. / 애들레이드(호주)=김신영 기자
    집안의 전구는 쓰레기에서 나온 에너지로 밝힌다: 과학자들은 쓰레기를 수소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찾아내는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미래학자 개리 골든(Golden)은 최근 미래학회에 "미국이 매년 방출하는 1억7000만t의 쓰레기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약 2.4%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처리비용이 드는 쓰레기가 쏠쏠한 에너지원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석유 수출국'에 석유가 사라질지 모른다: 이란·노르웨이·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5대 원유 수출국의 석유는 2031년까지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석유 수출국의 수출량은 매년 평균 2.5% 정도씩 감소하고 있다. 약 20년 후까지 획기적인 에너지를 개발하지 않고 석유에 의존할 경우, 세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2020년, 아프리카에 코끼리가 사라질지 모른다: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 수는 1980년대 100만 마리에서 현재 47만 마리로 줄었다. 상아 무역이 공식적으로는 금지된 상태지만 암거래는 여전히 성행 중이다. 미국 워싱턴대 생물학과 새뮤얼 와서(Wasser) 교수에 따르면 매년 아프리카코끼리의 8%가 밀렵에 의해 살해된다. 획기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10년 후 '코끼리 없는 아프리카'에 가슴 아파해야 할지 모른다.

    자동차 없는 도시가 탄생한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노력의 하나로 각 도시가 부과하는 자동차세는 계속 치솟는 중이다. 프랑스 파리는 무료 자전거 대여를 통해 2020년까지 자동차 수를 지금의 40% 수준으로 줄이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혁신적인 도시 디자인과 획기적인 대안 교통수단 개발 노력이 성공한다면, 자동차가 아예 없는 도시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몸에 부착한 기계가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걷는 속도, 심장 박동, 수면 시간 등을 측정해주는 '핏빗(FitBit)'이라는 작은 기기가 이미 시판되고 있다. 기기가 점점 작아지고 무선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 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주치의가 이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기술이 계속 발달하면 태어날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모든 순간이 인터넷에 기록으로 남는 날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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