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he World] "日서 아이누족 문화 되살아나고 있어"

    입력 : 2010.02.27 02:47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아이누족 유키 고지(45)는 스무살 때 자신의 아이누 전통을 포기했었다. 아이누 자유 운동가였던 아버지 유키 쇼지가 죽은 해였다. 아버지는 아이누족의 법적 권리를 위해 오랜 시간 싸워왔다. 유키 고지는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유키 고지는 이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이누족 활동가가 됐다. 하지만 방식은 아버지와 다르다. 아버지는 정치적인 투쟁을 했지만 그는 아이누 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동한다. 일본식 목판화 항가(版�H) 기법으로 곰·학·여우·사슴과 같은 아이누 전통 동물 문양을 그린다. 그는 아이누 전통 음악과 록 음악을 결합한 밴드의 리더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탄압받고 동화(同化) 대상으로 여겨졌던 아이누족의 문화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판화가·음악가인 유키를 비롯해 많은 아이누족들이 아이누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카이 미나(27)는 '아이누 레벨스(Ainu Rebels)'라는 힙합 그룹의 리더다. 그는 아이누 전통 음악을 힙합과 결합해 공연한다 '오키 둡 아이누 밴드(Oki Dub Ainu Band)'의 리더 간노 오키는 '돈코리'라는 아이누 전통 현악기를 통해 다른 대륙의 원주민들과 협연해왔다.

    일본정부는 2008년까지 아이누족을 일본 원주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2007년 UN이 원주민권리선언을 채택한 후에야 비로소 아이누족은 일본의 원주민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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