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YF)에 대해 도어 잠금장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한국에서 동시에 전면 리콜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리콜 대상차량은 미국시장의 경우 이미 고객에게 인도된 약 1300대이며, 딜러에 전시돼 있는 차량 가운데 해당되는 5000여대는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부품을 교체한 뒤에 인도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미국판매 차량과 도어잠금장치의 구조가 약간 다르고 소비자 불만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문제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문제 가능성이 있는 약 4만6000대를 리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국토해양부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이번 주 중 리콜을 정식 통보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에 치명적인 결함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소비자에게 있을 만약의 사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전면 리콜을 결정했다”며 “한국시장에서는 대상 차종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린뒤 해당 부품을 모두 교체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는 리콜을 발표함과 동시에 부품 교체작업을 빠른 시간내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시장의 경우 쏘나타가 이제 막 시장에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매장에 전시된 차량은 판매를 일시 중단한 뒤 해당부품을 완전히 교체할 예정이며, 이미 소비자에게 인도가 끝난 차량의 경우 즉각 모든 정비 네트워크를 동원해 최단 기간 내에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쏘나타는 2월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2011년형 YF쏘나타 일부 차량에서 도어잠금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현대차 미국 법인이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위크(autoweek.com)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시중에 판매된 신형 쏘나타의 앞도어 잠금장치에 문제를 발견, 이날 해당 딜러에 이를 통보하고 판매 중단을 전격 지시했다.

구체적인 결함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앞도어를 완벽하게 닫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량 앞문의 잠금 스위치가 잠겨있는 상태에서 내부 손잡이를 당겨서 문을 열려고 했을 때 잠금장치가 오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차량들은 작년 12월부터 2월 14일 사이에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증상에 대한 불만을 소비자로부터 접수해 현지시간 22일 오후에 딜러들에게 이를 알렸으며, 23일 딜러들에게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안전상의 큰 결함은 아니지만, 최근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미국 시장이 어수선한 상태여서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미국 현지법인 대변인 마일즈 존슨은 “쏘나타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차량 중 하나다. 지난해 12만대 이상이 팔렸고 올해 2011년형(YF쏘나타)은 판매 2주 만에 1300대가 팔렸다”면서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차가 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 도로교통안전국과 2011년 형 쏘나타 운전자들에게 이번 주부터 연락을 할 예정이다. 차량 앞문 도어락 장치를 교체하고, 수리가 모두 끝나는 즉시 판매중단 조치도 종료될 계획이라고 존슨 대변인은 밝혔다. 개별 차량 수리시간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2만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주력 차종이다. 2011년형 YF쏘나타는 미국에서 2주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1300대가 판매됐으며, 약 5000대의 재고가 남아 있다. 현대차는 이번 일이 그 동안 쌓아 온 브랜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