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씩 들여 연예인들 불러 화려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력 : 2010.02.19 02:44

    인기가수 MC몽과 아이돌 그룹 '2NE1'이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쳤다. 콘서트가 아니었다. 이날 행사는 숭실대의 입학식 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작년까지 학교 내 기념관에서 행사를 진행한 숭실대는 올해 외부 공간을 빌려 신입생을 모아놓고 화려한 이벤트를 펼쳤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외대의 신입생 환영회에도 '2NE1'과 가수 윤하(외대 일본어과 재학 중)가 무대에 섰다. 외대는 이런 신입생 환영 행사를 3년째 열고 있다.

    한양대 역시 지난달 28일 학교 내 체육관에서 신입생 500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회를 열었고, 소녀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포미닛'을 초청했다.

    물론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A급 가수 한 팀을 초청하는 데 3000만~4000만원 정도가 들고, 세 팀을 부르면 섭외비만 1억원이 넘어간다"며 "거기에다 A급 가수가 요구하는 조명·음향 등 무대 시설을 갖추려면 추가로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연예인을 초청해 화려하게 펼치는 신입생 환영회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올해 숭실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노승훈(19)씨는 "예산 낭비"라며 "그 돈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앙대 김태성 홍보팀장은 학생을 고객으로 보는 일종의 "고객 서비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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