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무가베, 86번째 생일은 "올 나잇 파티"

    입력 : 2010.02.16 20:49

    아프리카의 악명 높은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극도로 피폐한 나라 살림에도 불구하고 호화로운 ‘올 나잇 생일경축파티’(extravagant overnight gala)를 준비해 나라 안팎의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로 86번째 생일을 맞는 무가베는 오는 26일 짐바브웨 제2의 도시 불라와요에서 생일파티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동안 쉬지 않고 계속된다. 무가베는 연회를 위해 국내외의 유명 가수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짐바브웨 야당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짐바브웨 국민 중 90%가 실직 상태에 놓여 있으며, 대부분의 교사들이 임금을 체불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가베의 옛 측근은 “정확한 돈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나라 예산에서 가져다 쓰는 것일 것”이라며 “만에 하나 자비를 들인 파티라 해도, 그 돈으로 차라리 부족한 교육 예산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1986년 이후 무가베의 생일은 국가적인 축제로 열렸다. 지난해에는 85번째 생일을 맞아 수백·수천 달러를 들인 기념 파티가 1주일간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파티를 위해 수십 마리의 동물이 살육됐고, 1주일 내내 연회와 갈라쇼가 열렸다.

    무가베는 지난 1980년부터 30년 넘게 독재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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