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목제품 재료가 일본산, 왜?

  • 뉴시스

    입력 : 2010.02.16 18:27 | 수정 : 2010.02.17 16:01

    삼나무 구조
    백제의 마지막 도읍 부여에서 발굴된 목제품에 일본 열도에서만 자생하는 삼나무가 다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과 국립부여박물관 보존과학실이 부여 지역 백제시대 유적인 능산리와 쌍북리, 궁남지에서 출토된 목제품 53점을 분석한 결과다.

    박물관에 따르면, 53점의 수종은 소나무류, 상수리나무류, 느티나무류, 밤나무속, 뽕나무속, 버드나무류, 비자나무, 주목, 삼나무, 굴피나무, 대추나무속, 전나무속 등 12가지로 나타났다. 이 중 9점이 삼나무로 만들어졌다. 삼나무 목제품은 칼 모양인 것이 있었으며 기능을 짐작하기 어려운 가공 제품들도 포함됐다.

    보존과학팀은 “삼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는 일본 특산 수종”이라며 “가공과 공작이 쉬워 일본에서는 건축용재를 비롯해 가구, 선박 등 그 이용범위가 넓다”고 전했다. “이런 삼나무 목제품이 검출된 데서 당시 백제와 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 특산일 가능성이 있는 주목으로 제작한 가공 목제류 1점도 확인됐다. 주목은 중국과 일본의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등지에 분포하는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쪽 일부 추운 곳에서만 자란다.

    이 같은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간하는 학술지 ‘박물관 보존과학’ 2009년 12월호(통권 10집)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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