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를 확~ 늘릴 수 있는 비결이 있는데 알려 드릴까요?"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골프 피트니스' 레슨을 준비하던 신지애(22·미래에셋)가 농담을 던져놓곤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공에서 불꽃이 튀길 정도로 자신 있게 힘껏 클럽을 휘두르는 거예요. 간단하죠. 하하." 미 LPGA에 진출한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은 대부분 키 1m60 전후인데도 평균 25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이들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무거운 남자 주말골퍼들은 아무리 세게 쳐도 대부분 여자 프로선수들보다 거리를 내지 못한다. 왜 그럴까.
신지애는 "프로의 경우 스윙 에너지를 100% 가깝게 공에 전달하지만, 주말골퍼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몸이 스윙을 받쳐주지 못하면 공에 힘을 전달할 수 없다"고 했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몸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지난주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늘려주는 '골프 피트니스'를 소개했던 신지애의 피지컬 트레이너 리처드 니지엘스키. 그는 "이번 주엔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중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동작을 익혀 비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보자"며 레슨에 들어갔다. 그가 새로 소개한 골프 피트니스 동작들은 하체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면서, 체중이동 감각도 익힐 수 있는 것들이었다.
①다리와 복근에 힘을=선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붙인 뒤,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면서 무릎을 구부리고 몸통을 회전해 준다. 양다리의 간격은 최대한 좁게 하고, 상체를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돌려주도록 노력한다. 발을 바꿔 가며 12회 반복한다.
☞다리 근육을 발달시켜 주며, 상체를 움직일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복근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②엉덩이와 옆구리에 탄력을=한쪽 무릎을 꿇고 엉덩이는 낮추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엉덩이 근육이 땅기고 옆구리가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20초씩 멈춰준다. 발을 바꿔 가며 서너 차례 반복한다.
☞장타를 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엉덩이 근육과 복근이다. 이 동작은 엉덩이 근육은 늘려주고 복근과 옆구리 탄력은 강화시켜 준다.
③체중 이동 감각을=어드레스 자세에서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오른발로만 선다. 몸의 균형을 잡고 잠시 멈췄다가, 왼쪽으로 60~100㎝를 껑충 뛰며 이번엔 왼발로 선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면서 왼발 오른발로 뛰며 12회를 반복한다.
☞한발로 점프해서 다른 발로 착지하는 동작으로, 체중 이동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균형감각과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운동. 다리 전체의 근육을 강화해 스윙 때 하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④한 발로 균형을=어드레스 자세에서 양손에 각각 그릇을 든 자세를 취한다. 한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엉덩이는 가급적 움직이지 않으면서 상체를 90도씩 돌려주고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발을 바꿔 12회 반복한다.
☞발목과 발 전체의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주는 운동. 지나치게 빠른 스윙 습관을 고치거나 지면이 고르지 않은 상태에서 안정된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골퍼들에게 특히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