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4) 사장이 5일 머리를 조아렸다. 도요타 창업주의 손자인 그는 이날 나고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지역에 걸친 대량 리콜로 고객들에게 심려와 폐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로 "빌리브 미, 도요타 카즈 아 세이프(Believe me, Toyota cars are safe·나를 믿어달라, 도요타 차들은 안전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사 차세대 주력 차종인 프리우스의 부품 결함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2006년 와타나베 가츠아키(渡邊捷昭) 당시 사장이 품질 개선을 다짐하며 고개를 숙였고, 2008년 말에도 경영실적 부진에 대해 전 경영진이 공개 사과한 적이 있다. 2008년 미국 GM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도요타는 부품 결함 문제가 속출하면서 신뢰도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