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지하철 역에는 있는데, 국철 역에는 없는 것은?
바로 스크린 도어다.

이 지역의 지하철·전철역 470곳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290곳이다. 이 중 289개 역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지하철 1∼9호선 구간에 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181개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국철 1호선 신길역이 유일하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코레일이 스크린도어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 1곳당 평균 30억원이 들어 스크린도어 설치를 미루고 있다”며 “막대한 시설투자비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으나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민자유치와 예산 반영을 통해 이른 시간에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문화일보에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말 지하철 1∼9호선 289개 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서울 지하철역의 스크린도어는 2005년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5호선 김포공항역 등 2개 역에만 있었지만, 계속되는 승강장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전 역사로 확대 설치됐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스크린도어 설치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예정 시기를 1년 앞당겨 지난해 말 완성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난달에는 승강장 사상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