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분당선 용산역(1호선)~강남역(2호선) 구간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돼 사업자선정을 거쳐 이르면 2011년 착공된다.
또 민간의 투자를 받아 건설 중인 제3경인고속도로(시흥~남동), 용인 경전철(구갈~에버랜드), 2단계 인천국제공항철도(김포공항~서울역) 등이 올해 완공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올해 첫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총 투자비 61조원(287건)의 '2010년 민간투자 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은 도로·철도·항만·학교 등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설을 민간에 맡겨 건설하게 한 후에 민간사업자가 사용료를 받거나 정부가 민간사업자에게 임대료를 주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하는 사업이다.
'2010년 민간투자 정책 방향'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민간투자사업이 142건에 27조5000억원이다. 이 중 올해 완공되는 사업은 제3경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2단계 인천국제공항철도 등 44건에 11조원이다. 인천~김포 고속도로, 광주~원주 고속도로, 신분당선 정자~광교 구간, 소사~원시 복선전철 등 85건 14조8000억원의 공사가 올해 착공된다. 올해 새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된 프로젝트는 인천 검단~장수 도로건설을 포함, 모두 34건 7조5000억원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연장 7.49㎞의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키로 의결했다. 이 사업은 이르면 2011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현재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공사 중인 신분당선 정자~광교, 강남~정자 구간과 연계되어 수도권 동남부 지역과 서울 도심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