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펑크록밴드 ‘그린데이(Green Day)’의 첫 내한공연에서 한 여성팬이 갑자기 무대에서 밴드 멤버에게 키스 세례를 퍼붓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관객은 멤버들의 요청으로 무대 위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린데이의 멤버인 빌리 조 암스트롱(Armstrong·38·보컬,기타)이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은채 기타를 연주하자, 이 여성팬은 갑자기 빌리 조에게 달려들어 10여초간 키스를 퍼부었다. 관객들 사이에서 시기어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여성은 연주를 마친 빌리 조에게 다가가 “전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I deserve die today)”라고 말했다. 빌리 조는 여성을 한 번 끌어안더니 “당신이 오늘 스테이지 다이빙을 할 자격이 있다(You deserve a stage dive today)”고 답했다. 관객들이 “점프, 점프”를 외치자 여성은 무대 위를 내달려 관객들 위로 몸을 던졌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빌리 조 암스트롱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린데이는 전 세계에 6000여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밴드다.

네티즌들은 “좋아하는 연예인 손만 잡아도 좋을 것 같은데 정말 부럽다” “공연이 아무리 좋았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린데이가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린데이 "깨부순 것은 기타 4대에 드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