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살살 아픈 아랫배…"정서 안정 중요"

  • 뉴시스

    입력 : 2010.01.14 14:18

    시도때도 없이 살살 아픈 아랫배…"정서 안정 중요"

    이모씨(30)는 중요한 발표만 앞두면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모처럼 잡힌 소개팅 약속에서도, 중요한 업체 관계자와의 미팅에서도 화장실로 향하고픈 맘만 굴뚝같다.

    중요한 일정이 생기거나 엄숙한 장소에 가면 어느새 본인도 모르게 '화장실 찾기'에 몰입하곤 한다. 바로 '과민성 장 증후군' 때문이다.

    14일 이씨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해 한국산재의료원 인천중앙병원 내과 이소영 과장을 통해 '과민성 장 증후군'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설사, 변비, 복통…배변 후 호전되는 경우 많아

    유난히 잦은 복통과 설사, 방귀 등으로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어떤 일에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은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나곤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주된 증상이다. 이 질환은 설사, 변비, 복통이나 복부에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위장관 질환이다.

    스트레스와 식사에 의해 악화되며 배변 후 복통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변비,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잔변감, 복부팽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드물게는 소화불량과 구토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 혈변, 발열, 탈수 등이 동반되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최근 중추신경계와 장의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상태다.

    이소영 과장은 "소화관 운동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사회 정신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알코올, 소르비톨, 카페인 등 증상 부추겨

    만성적 증상인 만큼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치료법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이 생명과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불안을 덜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대장 조영술이나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해 기질적 질환의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다.

    다른 질환이 없을 경우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정 음식을 먹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식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바꿀 만 한 것은 없는지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알코올, 유당, 껌 등에 들어있는 소르비톨, 카페인, 자극성 음식, 콩 등은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인자다.

    이소영 과장은 "흔한 질환이지만 간단한 약 복용만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아니다"라면서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올바른 식사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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