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출퇴근 교통비

    입력 : 2010.01.14 10:33 | 수정 : 2010.05.31 08:12

    런던에서 수없이 지하철을 타고 내린 후에 당신은 아마도 심각한 우울증을 느낄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런던의 지하철 편도 티켓 가격은 4달러33센트(미국달러)로 최근 전세계 20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조사에서 가장 비쌌다. 도쿄가 그 다음으로 메트로 요금이 3달러25센트이고, 베를린이 3위로 2달러69센트이다. 유럽에선 런던이 다른 여타 도시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비싸다. 뷔르셀(벨기에), 파리(프랑스), 더블린(아일랜드)과 암스테르담(네덜란드)에서는 2달러 정도이다. 런던 사람들이 버스나 지하철 티켓에 내는 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뉴욕의 지하철 탑승자들도 2달러를 내야 한다. 반면 로마(1달러28센트)나 아테네(1달러3센트)에서는 승차권 가격이 싼 편이다. 특히 체코 프라하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승차권이 1달러가 채 안돼 한푼이 아쉬운 여행자들에겐 아주 그만이다.

    슬라이드 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통근

    슬라이드 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패스트푸드

    심층취재: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들

    슬라이드 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들

    슬라이드 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물


    비교 리스트는 머서(Mercer)가 제작한 2009년 세계 생활비 백서를 기본으로 했다. 백서 제작을 위해 분석가들은 전세계 15개 도시에서 버스와 지하철 중 가장 인기 있고 편리한 대중 교통을 선택, 시내 복판에서 1명의 성인이 승차할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머서가 해마다 진행하는 서베이는 다국적 회사들과 정부 관련기관들이 직원들을 해외로 파견할 때 적당한 보상을 지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 됐다. 이 백서는 6개 대륙의 143개 도시에서 각 지역의 200개가 넘는 아이템들을 미국 달러로 환산, 가격을 비교한다.

    머서의 고위 조사관인 나탈리 콘스탄틴-메트랄씨는 “해외 파견 근무자 프로그램의 비용은 환율과 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현재는 비용 절감과 억제가 대부분 회사들의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에 해외파견 근무자들의 생활비와 거주비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관리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라고 말했다.

    매일매일의 출퇴근 비용은 리스트의 가장 상위 자리로 올라오고 있다. 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방 정부들이 재정 고갈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출퇴근 하는 일이 어떤 도시들에서는 값비싼 행위가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도쿄가 해외파견 근무자들에게 가장 비싼 도시가 돼 3년 동안 1위였던 모스크바를 3위 자리로 밀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는 국제 신문 1부 가격이 7달러67센트로 가장 비싼 곳이고, 서비스를 포함한 한잔의 커피가격도 7달러로 가장 비싸다. 하지만 35.2온스의 스파게티 (9달러6센트)에 대해서나, 고급스러운 2개 침실 아파트의 월세에 관한 한 도쿄가 단연 1위다. 월세는 5417달러9센트로 모스크바보다 400달러나 더 비싸고, 해외 파견 근무자가 살기에 가장 싼 도시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월세 901달러32센트와는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도 희망은 있다: 머서의 콘스탄틴-메트랄씨에 따르면 유가 하락으로 143개 도시들 중 상당수에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 추세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구두쇠 파견 근무자가 그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마드리드에서 26달러85센트의 CD를 사거나, 더블린에서 9달러16센트의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먹거나 베이징에서 2달러63센트의 우유를 사먹고 싶은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