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CEO] "전기차 앞세워 2025년 세계1위 자동차사(社) 될 것"

    입력 : 2010.01.14 03:48 | 수정 : 2010.01.14 09:48

    왕촨푸 중국 BYD 회장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 "올해 미국에 진출하겠다"

    12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중국 BYD그룹 왕촨푸 회장. /블룸버그
    "2015년 중국 1위, 2025년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가 되겠다."

    중국 배터리·전기차 생산기업인 BYD(중국명 비야디·比亞迪)그룹 왕촨푸(王傳福·44) 회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 미국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1위의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BYD는 중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여했다.

    연구원 출신으로 1995년 배터리 업체 BYD를 창업한 왕 회장은 2003년 국영 자동차회사를 인수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 휘발유 엔진 승용차인 F3를 출시했고 2008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인 F3DM을 내놨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외부에서 전기 코드를 꽂아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엔진과 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차). F3DM은 현재 중국에서 관공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날 BYD가 선보인 e6는 현대차 쏘나타보다 조금 작은 5인승 전기차. BYD측은 "최고 시속 140㎞를 내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30㎞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5년 안에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연간 2000만대 규모로 늘 것"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차량을 모두 화석연료로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전기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360만대 규모로 성장해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이 됐다.

    지난해 BYD자동차의 전체 판매대수는 45만대로 같은 기간 현대차의 중국 판매(57만3000대)보다도 작았다. 하지만 BYD자동차 리주항(李竺杭) 해외영업담당 사장은 "지난해도 전년 대비 160% 성장했고 올해 판매 목표는 80만대"라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미국, 향후 유럽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BYD의 전기자동차 e6.

    전기차 e6를 앞세운 왕 회장의 계획에 대해 모터쇼 현장의 평가는 엇갈렸다. e6는 철계인산염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고 있는데 가격이 싼 반면 전압이 낮아 배터리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e6의 경우 전체 차량 무게(2285㎏)의 3분의 1(700㎏)이 배터리이며, 배터리가 뒷좌석의 바닥과 좌석 밑을 가득 채우고 있어 뒷좌석 공간이 비좁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e6는 연내 미국 진출을 선언했지만 아직 미국 정부의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전기차업체인 CT&T의 이영기 사장은 "BYD로부터 차량용 배터리를 구입하려 했지만 제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길 꺼려 포기했다"며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안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BYD가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6를 살펴본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의 성패는 배터리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가인데, BYD는 그런 면에서 잠재력이 있다"며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YD자동차 니이동(倪宜東) 북미지역 사장은 "e6를 동급 휘발유 차량 가격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