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금융위기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중국 세관은 10일 "작년 12월 한 달간 1307억달러를 수출해 2008년 12월보다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액은 2009년 1~10월 사이 매달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15~25%를 맴돌았으나, 11~12월 들어서면서 급격히 회복했다. 또 작년 12월의 무역량도 2430억달러로 2008년 12월보다 32.7% 늘었다.
중국은 이런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의 자오진핑(趙晋平) 부부장은 "중국은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16% 감소한 1조20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세계 최대 수출국이던 독일이 훨씬 더 큰 감소세를 보이면서 1조1700억달러에 그쳐 중국이 독일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국 은행들의 자산 가치도 급상승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9년 12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볼 때 중국초상(招商)은행이 4.3배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중국씨틱은행이 2위, 중국공상은행이 3위, 중국건설은행이 4위, 중국교통은행이 6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PBR이란 주가를 주당 순자산(장부 가격에 의한 주주 소유분)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가를 보여준다.
입력 2010.01.1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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