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세대'가 뽑은 대한민국서 가장 훌륭한 인물

    입력 : 2010.01.01 03:09 | 수정 : 2010.01.01 03:16

    지난 100년 전직 대통령 3명, 다가올 100년 바로 나 자신!

    20대 초반의 G세대 젊은이들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인물'로 세 전직 대통령을 꼽았다.

    본지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국의 G세대 젊은이 505명 사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15.0%)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젊은 세대들의 탈권위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정치적 리더 중 가장 탈권위적이었던 풍모와 비극적인 서거가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회원 11명이 2010년 경인년 새해를 고대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한가운데 남학생이 이 단체를 만든 하버드 졸업생 이준석씨./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근대화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12.7%)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11.9%)이 2~3위를 기록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는 "386세대에 비해 보수적이고 탈정치화된 젊은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서거한 지 30년이 지나도 모든 세대에 걸쳐 큰 변화가 없이 고르게 나타나는 점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4위는 백범 김구 선생(8.9%)이었다.

    이어지는 결과는 기성세대 눈에 다소 뜻밖으로 비칠 수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7.1%),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6.7%), 축구스타 박지성(2.4%)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과 함께 지난해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1.8%)이 뒤를 이은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1.6%)' '부모님 세대(1.4%)'라는 응답도 있었다.

    한편, 다가올 100년을 이끌어갈 미래형 인재의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으로는 김연아 선수가 단연 1위(12.1%)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10.5%)이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자기 자신(4.6%)'이었다.

    그렇게 답한 젊은이들은 "내가 최고가 될 거니까" "나 자신이라고 답할 수 있는 개개인 모두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열심히 살아서 100년을 훌륭하게 이끌어 가보겠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자신감과 낙관이 넘치는 태도다. 그 외에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이명박 대통령, 국제난민운동가 한비야, 가수 김장훈,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도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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