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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검열'서 이용자들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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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2.31 12:43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인터넷 유해물 집중 단속 명목으로 수천개의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으나 이용자들의 반발만 불러왔을 뿐 정보 통제에는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20주년과 건국 60주년 등 민감한 기념일들을 앞두고 4개월에 걸쳐 인터넷을 집중 단속하고 웹 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댐’(Green Dam)’의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인터넷 통제를 부쩍 강화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국외 사이트로의 접속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아직 도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반정부 메시지를 전파했던 주요 반체제 인사들이 잇따라 감금되는 등 당국의 검열이 효과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그린댐’을 포함한 검열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당국의 인터넷 규제에 대한 반발로 오히려 그동안 금기시됐던 주제들에 대한 토론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또 인터넷은 중국인들에게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토론하고 집단행동을 조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에이즈 환자들의 권익 단체를 조직한 완옌하이는 “지난 10년간 인터넷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줬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당국의 탄압이 심해질수록 더 많은 반체제 인사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등 인터넷 이용자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이자 인터넷 작가인 류샤오보(劉曉波)가 최근 중국의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이후 수천여명이 헌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중국 인터넷을 연구하는 샤오창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할수록 “인터넷 이용자들의 반발을 더 불러온다”며 “검열 시스템은 더 많은 적을 양산할 뿐”이라고 말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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