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송은범-고효준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이유

입력 2009.12.29 13:45





데뷔 후 최고성적 믿기에…



SK 송은범과 고효준이 28일 구단과 2010시즌 연봉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서로의 제시액만 확인했을 뿐이다. 올시즌 종료 후 SK는 비교적 원활하게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어왔다. 하지만 진짜 본격적인 연봉협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송은범과 고효준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마저 "송은범, 고효준의 연봉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만큼 이들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송은범은 데뷔 7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리 승수에 성공, 12승3패 방어율 3.1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일찌감치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면서 흔들렸던 SK를 떠받치며 김광현과 원투펀치로 활약, 초반 선두질주를 이끈 송은범은 미완의 대기라는 별명을 벗고 당당히 '우완 에이스'로 불릴만큼 성장했다. 최고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까지 겸비한 송은범은 분명 2010시즌 더욱 기대되는 1급 투수다.

고효준은 2009시즌에 앞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에게 "차라리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며 자신에게 기회를 줄 것을 부탁한 것. 2009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고효준은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질 수 있게 됐다. '닥터K'로 떠오를 만큼 시즌 초반 좋은 구위를 선보였던 고효준은 비록 시즌말과 포스트시즌에서 컨트롤 난조라는 약점을 보이긴 했지만 11승10패 2세이브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선발 뿐만 아니라 중간계투, 마무리 등 모든 보직을 소화하며 위기였던 SK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낸 공로가 크다.

결국 이 두 선수의 목소리는 클 수 밖에 없다. 일찌감치 협상테이블에서 제시할 금액까지도 어느 정도 정해놓고 구단과 만났다. 진상봉 운영1팀장은 "금액 차이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 고과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만큼 선수들이 생각한 금액과 차이는 있겠지만 우승을 못한 상황에서도 구단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좋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서 노력중"이라며 원만한 협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송은범과 고효준. 과연 연봉협상이라는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좋은 결과를 뽑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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