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달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0년 경인년 새해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설계하려는 관광객들이 어김없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자치단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등 해맞이 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18개의 연

동해안 해돋이 대표 명소 강릉 경포에서는 2018 희망의 연을 날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경포 해돋이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특별 이벤트로 2010년 1월1일 오전 7시30분 저탄소 녹색시범 도시 선정을 기념하고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2018개의 연이 경포의 하늘을 수놓는다.

이날 연날리기 행사는 한국기록원의 인증을 통해 기네스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종전 기록은 김제 지평선 축제에서 날린 1133개다. 연날리기 참가는 해돋이 행사장 내 접수창구에서 1일 오전 7시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릉시는 또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경포를 비롯해 정동진과 주문진 등 6개 해변에서 음악회, 불꽃놀이, 달집태우기, 모닥불 피우기, 모래시계 회전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나오는 동해 추암해변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동해시는 추암해변과 망상해변 일원에서 노래자랑, 콘서트, 촛불 밝히기, 시낭송, 소망기원문 쓰기, 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를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동해안 전체가 해맞이 물결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모든 자치단체도 경인년을 맞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2010 경인년 원더풀 삼척 해맞이 행사'를 여는 삼척시는 새천년 해안도로 소망의 탑을 비롯해 삼척해변과 원덕 임원항, 근덕 덕산항 등에서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북소리 공연, 불꽃놀이, 사물놀이, 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일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속초시는 '희망의 울림'을 주제로 속초해변 일원에서 해맞이 축제를 갖는다. 속초시립풍물단의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무용단의 소망기원 공연과 함께 촛불행사, 밴드공연 등이 마련된다.

고성군은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통일기원 범종 타종, 군악대 공연, 소원성취 기도, 퓨전국악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호랑이와 추억 남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해오름의 고장 양양군도 새해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양양 해맞이 축제 2010' 행사를 갖는다. 양양군은 낙산해변을 주행사장으로 하조대와 남애 등 관내 9개 일출 명소에서 행사를 벌인다. 낙산에서는 대형 양초를 세우고 관광객들이 새해 소망을 적을 수 있는 소형양초 1만개도 나눠줄 계획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고구마와 양미리 등을 제공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내년 1월3일까지 동해안 해맞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경찰은 주요 국도와 고속도로, 스키장 주변 등에 교통경찰 1300여명과 순찰차 220여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동해안 주요 행사장에 54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사고 예방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