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족 마을에 '한글 센터' 짓는다

조선일보
  • 최종석 기자
    입력 2009.12.26 02:35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이 사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 한국문화원이 들어선다. 사단법인 훈민정음학회는 25일 바우바우시 소라왈리오 지역에 세울 원암한국문화원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바우바우시가 제공한 3만㎡(9000여평) 부지에 건설되는 한국문화원은 1144.8㎡(340평) 규모로, 상자 모양의 구조물 54개를 3층으로 쌓아 만든다. 건물 주변에는 기둥 26개를 세워 천장을 지탱하도록 했다. 건물 안에는 250명이 한 번에 모여 회의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한글 연구실, 연구원 숙소가 들어선다. 붉은색 건물 외벽에는 흰색으로 한글 자모를 그려 넣는다.

    찌아찌아족이 사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에 건립될 원암한국문화원 조감도./훈민정음학회 제공
    한국문화원을 설계한 윤경식(52) 한국건축 대표는 "붉은색과 흰색은 인도네시아 국기(國旗)를 구성하며 각각 용기와 결백을 상징한다"면서 "찌아찌아족 고유의 건축 양식에 우리 종묘(宗廟)의 전통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 건립을 후원하는 원암문화재단의 이문호(47)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의 승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 3월쯤 착공해 5월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0만달러(약 7억원)로 예상되는 건립 비용은 원암문화재단과 후원자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 건립은 작년 7월 바우바우시를 방문한 이기남(75) 훈민정음학회 이사장이 처음 제안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을 방문한 바우바우시 아미룰 타밈(Tamim·59) 시장과 훈민정음학회가 건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타밈 시장 등 찌아찌아족 방문단 9명은 5박 6일 동안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26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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