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사회
교육ㆍ시험

[해외대학은 지금] 에모리 대학

  • 이슬아 미국 에모리대 경제학 전공 2학년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입력 : 2009.12.24 04:05

    "클럽활동 장려…잠재력 일깨우고 능력 활용하게 이끌어"

    
	[해외대학은 지금] 에모리 대학

    "누나, 수영 시험 통과하기 힘들어요?"

    아마 이번 여름 한국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했을 때 후배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이 아닌가 싶다. 수영 시험은 에모리에 들어온 1학년들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시험이다. 수영과 공부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는다면 물론 관계는 없다. 하지만 에모리 대학은 학생이 공부만 잘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을 보호 할 줄 알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수영시험에서 느낄 수 있듯이 에모리 대학은 공부 보다는 사람의 됨됨이를 중요시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에모리 학생이라면 클럽 활동 1~2개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현재 나는 다른 학생들 보다는 조금 더 많은 5개의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클럽은 필자가 클럽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Circle K International Club이다. 보통은 social club과 service club이 나누어져 있지만 Circle K는 학교에서 유일한 social and service club으로서 두 가지의 활동을 모두 하는 클럽이다.

    에모리에서 제일 오래된 social club으로서 Circle K가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멤버들간의 진한 우정이다. Circle K는 하나의 큰 가족이기 때문에 학교 안의 멤버들은 물론이고 졸업한 멤버들까지도 우정은 계속된다. 아마도 내가 에모리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 아닌가 싶다.

    에모리대 재학생은 공부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한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특별활동은 기본적인 성적이 나온 후에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에모리에 들어온 1학년들은 보통 Freshman Seminar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학교 생활을 적응해 나간다. Freshman Seminar은 2학년들이 운영하는 수업으로써 1학년들과 한 학기 동안 같이 활동을 하면서 학교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이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이 수업에서는 학생들끼리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한 후 같이 하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 도와주도록 한다. 또한 에모리에서의 처음 2년은 Liberal Art대학의 필수인 교양 과목들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교양 과목들 이라고 해서 듣기 싫은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교양 과목은 영어, 수학, 사회, 자연, 체육, 외국어 등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물론 이 모든 과목들을 2년 동안 모두 들어야 하지만 여러 영어수업들 중에서 자신이 흥미 있어하는 영어 수업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언제나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보통 학생들이 한 학기에 18학점을 듣기 때문에 교양 과목을 모두 듣는 데에는 2년이 걸리지만 전공이 확실하고 빨리 전공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들은 빨리 끝낼 수도 있다. 현재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전공수업을 시작하여 조기졸업을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한 학기에 22학점을 듣고 있다. 물론 한 학기에 다른 학생들 보다 4학점을 더 듣는다는 게 쉽지는 않다. 더욱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야 하고 시험 기간에는 다른 학생들 보다 더욱 큰 압박감을 느낀다. 하지만 무엇이 우선인줄을 알고 미루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한 다른 방법으로는 고등학교 때 대학교 수업을 미리 듣거나 여름학기를 수강하고 학점을 얻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고등학교 때 5개의 대학교 수업을 미리 들었고 여름에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6개의 수업을 들어서 보통 학생들과 비교해 일찍 교양 과목들을 마쳤다.

    여러 수업을 들으면서 기본적인 상식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 과목에 대한 지식일 것이다. 에모리에서는 학생이 정말로 흥미를 가지고 평생을 일하고 싶은 분야를 가지고 있으면 수업 이외에도 조교로 일하면서 더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나는 음악 마이너를 하고 있어서 음악 교수님 아래서 조교를 하고 있다. 조교 활동을 하면서 나는 많은 콘서트를 준비하고 교수님이 아니면 평생 만나 뵙지 못했을 많은 작곡가와 연주가를 만난다.

    이렇게 많은 활동들과 공부를 하다 보니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활동들 때문에 에모리가 남부의 아이비리그라고 불리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학생들의 능력을 끝까지 활용하도록 이끌어주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대학이 바로 에모리 대학이다.

    TV조선 뉴스 핫클릭TV조선

    오늘의 뉴스브리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