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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 유혈사태 6개월..'반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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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2.22 15:41

    SCMP “한족-위구르인, 서로 증오와 공포감”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 반년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여전히 한족과 위구르인간 증오와 공포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우루무치 현장 취재를 토대로 “한족과 위구르인 사이의 증오와 공포가 도시를 완전히 갈라 놓고 있다”고 연말 우루무치의 분위기를 보도했다.

    지난 7월 5일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우루무치 유혈사태가 발생한지 6개월이 다 돼 가지만 우루무치시내에는 여전히 두 민족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과대망상적인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한족 주민은 “우리 두 민족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조차 서로를 전혀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족간 갈등으로 위구르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는 한족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우루무치 시 당국은 위구르인만의 집단거주지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지역의 부동산 거래를 허가하지 않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한족인 장모(여)씨는 자신의 남자 친구가 거주하고 있는 위구르인 밀집지역의 집값이 유혈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당 평균 3천위안을 넘었으나 현재는 ㎡당 2천위안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나마 당국의 불허로 거래 조차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시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부동산을 거래할 권리마저 박탈당하면 부동산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두 민족간의 갈등으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위구르인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한족들이 의도적으로 위구르인들이 경영하는 영업장의 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아브두라는 이름의 위구르인은 “우리 식당 손님의 70%가량이 한족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그들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족 택시 기사는 “대다수의 한족 주민들은 위구르인의 가게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운영하는 식당도 찾지 않는다”면서 “위구르인들은 유혈 사태 이후 한족보다 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우루무치의 경제상황이 악화된데는 6개월째 인터넷 접속이 차단돼 기업이나 사업을 하는 개인들이 이 도시를 떠나고 있는 탓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5일 우루무치에서 소요사태가 발생, 197명이 사망하고 2천여명이 부상하자 신장위구르 자치구 전역에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정부는 당시 테러리스트와 분리주의자,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각종 뜬소문과 반(反)한족 혐오 감정을 퍼트리기 위해 인터넷, 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으며현재도 공공기관의 웹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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