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구간에서 이틀새 두 건으로 추정되는 열차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동일한 사건인지, 별개 사건인지 파악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광산구 하남역에서 송정리 방면 600m 지점 철로변에서 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키 150㎝ 안팎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은 열차에 충돌된 뒤 끌려간 듯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사고 열차가 어떤 열차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변사체의 신원 파악을 위해 DNA를 채취, 정밀 감식에 나섰다.

앞서 하루 전인 19일 오후 7시41분께 광산구 소촌동 J공업사 앞 철길에서 목포발 서울행 KTX 416호에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충돌했다. 사고열차 기관사는 "키 175~180㎝ 정도의 젊은 남성 2명이 철길 위에 서 있었고, 잠시 후 '쿵'하는 소리가 들렸으나 정차 후 확인해 보니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도 없어 다시 서울로 향했다"고 말했다.

첫 사고 지점에서 두 번째 사고지점까지는 주행거리로 1.5~2㎞ 가량 떨어졌다.

첫 사고는 열차는 밝혀졌으나 피해자 신원이 미궁이고 두번째 사고는 피해자는 발견됐으나 사고열차를 모르는 상황. 발생시간은 13시간 차이.

경찰은 첫 사고의 피해자가 이튿날 발견된 변사체인지, 첫 사고의 피해자가 충돌 후 열차에 끌려가다 이튿날 날이 밝자 발견된 것인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피해자의 인상착의가 달라 동일인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시간대와 장소, 운전자의 착시현상 등을 감안할 때 별개의 사건이라고 단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사고 피해자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병원에서 부상자기록 등을 조사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진 못했다"며 "둘째날 변사체 주인공이 오전에 집에서 나섰다면 상이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지만 역시 100%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