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배우러 왔어요"

조선일보
  • 최종석 기자
    입력 2009.12.11 03:07

    아시아·아프리카 20개국 70명 "한국은 우리가 본받을 모델"

    "새마을운동은 원산지인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통하는 히트 상품이 됐습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 제3강의실. 네팔에서 온 나바라즈 판타(Panta·42)씨의 발표에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다.

    "한국의 지원을 받아 지난 6년 동안 새마을운동을 벌였습니다. 공중화장실을 짓기 위해 벽돌 공장을 세워야 했죠. 위생 수준이 높아졌고 일자리도 늘었습니다. 주민들의 연간 소득은 두 배로 뛰어올랐죠."

    몽골·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에서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멀리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까지 20개국에서 70명의 외국인 새마을 지도자들이 판타씨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초청으로 입국한 이들은 13일까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한국을 배운다.

    6일 경기 성남시 분당 새마을역사관을 찾은 외국인 새마을 지도자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 전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키리바시에서 온 테우라카이 유케니오(Ukenio·43)씨는 "33개 섬에 11만명이 살고 있는데 해수면 상승으로 온 나라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면서 "새마을운동의 조림(造林)사업을 제대로 활용해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이 국내에서 시작된 것은 1970년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 교육은 2년 뒤 보급됐다. 이경원(53)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협력단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올해부터 쌍방향 토론과 발표시간을 대폭 늘렸다"고 했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 모범 사례를 함께 나누고, 극복 방안을 토론해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깨치도록 하자는 뜻이다.

    '새마을 강사' 박선정(33)씨가 천장에 매달린 종을 가리키며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하자는 뜻에서 만든 '새벽종'"이라고 설명하자 라오스의 칭바오호메(Chingbaohome ·49)씨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그는 "식민지를 벗어나 세계 최빈국이던 한국이 60년 만에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며 "1949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우리가 본받고 따라야 할 모델이 바로 여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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