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VS 캔디, 누가 더 매력적인가?'

2009년 혜성처럼 깜짝 등장해 남자들의 마음에 큼지막한 하트를 새겨놓은 두 명의 '캔디'가 있다. 한효주(22)와 신세경(19)이다. 한효주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에서 여주인공 고은성으로 열연을 펼쳤다. 신세경은 9월7일부터 방송중인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시골에서 올라온 가사도우미 '세경'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봄과 여름이 '한효주 전성시대'였다면 가을과 겨울은 '신세경 신드롬'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캔디, 한효주와 신세경의 매력포인트를 비교해봤다.

▶정통파 캔디 VS 변칙기교파 캔디

한효주는 만화 '들장미소녀 캔디'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고난극복형 캐릭터를 충실히 소화해냈다. 한효주의 외모에서 묻어나는 청순발랄한 이미지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찬란한 유산'은 '착한 자가 복을 받는다'는 메시지와 진한 감동을 함께 전달한 정통 가족드라마다. 반면 재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통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신세경은 흔치 않은 캐릭터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순진무구한 캐릭터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보기 좋은 언밸런스'를 이루면서 남성팬들의 뜨거운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통파와 대조되는 변칙기교파라고 부를 만하다.

▶삼각관계의 묘미 & 대표이사의 총애

'찬란한 유산'은 한효주를 중심으로 이승기(선우환 역)와 배수빈(박준세 역)이 구애를 펼치는 러브라인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종영을 앞두고 '승기-효주 커플이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드높았다. 신세경을 바라보는 두 남자는 최다니엘(이지훈 역)과 윤시윤(정준혁 역)이다. 여기에 황정음까지 포함된 4각구도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두 캔디와 상대배우들이 연예계의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는 것도 닮은꼴이다. '찬란한 유산'에서 진성식품 장숙자 회장(반효정)이 한효주를 친손녀처럼 아꼈다면 '지붕 뚫고 하이킥'에선 이순재 사장이 신세경의 든든한 후견인으로 등장한다. 공교롭게도 양쪽 모두 식품업체 대표이사다.

▶캔디녀 신상조사 결과는?

1987년생 한효주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재학중이고, 1990년생 신세경은 올해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새내기다. 한효주는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 BH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2005년 대하드라마 '토지'에 최서희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신세경은 지금까지 줄곧 나무엑터스에 몸담고 있다. BH엔터테인먼트는 한류스타 이병헌이 설립한 회사이고, 나무엑터스의 간판스타는 김태희다. 한효주는 올여름 삼성 디지털카메라 '블루' 모델로 전격 발탁됐다. CF 속에서 한효주는 섹시댄스 실력을 뽐내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휴대폰도 쓸 줄 모르던 시골뜨기 신세경은 최근 LG 싸이언 '크리스탈폰' CF에서 아이돌그룹 빅뱅의 탑과 짜릿한 키스신을 연출했다. 작품 이미지 따로, CF 이미지 따로인 것도 두 캔디녀의 공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