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도 대선때 권총협박 받은 적 있다"

조선일보
  • 주용중 기자
    입력 2009.12.02 03:08

    헝가리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박근혜 前대표에게 '비화' 공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저녁 청와대에서 박근혜한나라당 대표를 만났다. 만찬 테이블의 두 사람 사이엔 국빈 방문 중인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이 주빈으로 앉았다. 지난 8월 대통령특사로 헝가리를 방문했던 박 전 대표가 외교행사에 다시 조력자로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박 전 대표와 악수하며 "(오늘 오전 있었던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박 전 대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안에서 봅시다"라고 인사말을 건넸으며, 박 전 대표는 "네, 네"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쇼욤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가 헝가리를 방문했을 때 환대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테이블에 앉아 박 전 대표가 최근 협박편지를 받은 데 대해 "많이 놀라셨겠어요"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편지를 직접 읽어 보지 않았다.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나도 지난 대선 때 어느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이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박 전 대표에게 "헝가리 특사로 방문한 기간 동안 불편한 점은 없으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상당히 보람 있는 방문이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쇼욤 대통령과 헝가리 음식과 술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세종시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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