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초등학생과 여성 13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정남규가 자살했다.
정남규는 21일 오전 6시35분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쓰레기 비닐봉투를 꼬아 만든 끈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것을 구치소 근무자가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22일 오전 2시40분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그의 개인 노트에는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정남규가 최근 사형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보도 등을 접하고 사형 집행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정남규는 지난 2006년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초등학생과 여성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확정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