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北) 또 NLL 침범… 남(南), 북(北)함정 격퇴

입력 2009.11.11 02:55

서해에서 2분간 교전…
北 경비정 크게 파손돼 퇴각, 1명 사망·3명 부상한 듯
北보복 대비, 軍 경계 강화

남북 해군 함정이 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교전, 북측 경비정이 반파에 가까운 큰 타격을 입고 퇴각했다. 남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북측은 최소 1명 사망, 3명 부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이 서해에서 교전한 것은 1999년 6월15일과 2002년 6월29일에 이어 세 번째로, 7년 만이다.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이 다섯 차례나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NLL을 넘은데다 우리측의 경고사격에 대해 50여발의 조준사격을 한 점을 중시, 의도적인 도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의도와 배경을 분석 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1척이 이날 오전 11시27분 서해 대청도 동쪽 11.3km 수역의 NLL을 2.2㎞가량 침범해 서해 2함대사령부가 총 5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을 했으나 침범을 멈추지 않아, 2함대 소속 참수리 325정이 오전 11시36분쯤 북한 경비정 앞쪽으로 약 1km 떨어진 수역에 구경 40mm 함포로 경고사격 4발을 가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11시37분쯤 우리 고속정을 겨냥해 구경 37㎜ 및 25㎜로 추정되는 함포 50여발을 기습적으로 조준 발사했다. 우리 고속정은 왼쪽 함교와 조타실 사이 외부 격벽에 15발을 맞았으나 인명과 장비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다. 참수리 325정 등 우리 고속정 4척과 후방에 있던 초계함 등은 즉각 북한 경비정을 향해 40·76mm 함포 등으로 200여발 이상 대응사격을 가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교전은 오전 11시37분부터 11시39분까지 2분간 벌어졌으며 당시 남북한 함정 간 거리는 3.2km였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추가 도발 및 보복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군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긴급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보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며 "특히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발생한 서해교전과 관련, "남조선 군당국은 이번 무장도발 사건에 대해 우리측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에서 남한 해군이 "우리측 수역에서 엄중한 무장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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