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2억원 성남시 신(新)청사 '2억원짜리 집들이'

입력 2009.11.11 03:09

토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3000억원이 넘는 신청사 건축으로 '호화 청사'란 비판을 받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가 '2억원짜리' 개청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부터 3시간 10분 동안 중원구 여수동 신청사 중앙현관 앞에서 '성남 시청사 및 의회 개청식'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인기 가수 11개 팀이 초청되는 'e―푸른 콘서트'가 진행되며, 8분 정도 이어질 불꽃놀이도 계획돼 있다. 성남시는 관내 주요 인사와 시민 등 총 8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수 섭외와 불꽃놀이, 신종플루 감염 방지를 위한 발열감지카메라와 체온계 및 손 소독제 준비, 플래카드 등 행사 관련 비용을 합치면 2억원가량 돼 "신청사 '집들이'도 지나치게 화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화 청사'란 비판을 받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신청사'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e―푸른 콘서트'는 지난 10월 8일 예정이던 '성남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된 것을 개청식에 맞춰 다시 준비한 것"이라며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위해 지은 신청사 개청을 축하하는 것인 만큼 너무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텔스 전투기' 모습을 본뜬 성남시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층에 건축 연면적만 7만4000㎡이며, 총사업비 3222억원이 투입됐다. 시청과 시의회가 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수입 대리석으로 바닥과 벽면을 장식하고 시의회 공간에는 의원 개인사무실과 체력단련실을 마련하는 등 지나치게 호화롭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6층 높이의 시의회 건물에는 33㎡(약 10평) 넓이에 10여개의 가죽소파와 벽걸이형 평면 TV 등을 갖춘 집행부대기실 6곳과 민원상담실 5곳 등이 들어서 있다.

황성현 성남참여자치연대 간사는 "호화청사 논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청식을 하는 것은 성남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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