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렇게 이기자] 신종플루 Q&A ― 오늘부터 초·중·고 750만명 예방접종 시작

조선일보
  • 김경화 기자
    입력 2009.11.11 03:15

    "접종 후 30분 정도 병원 머물며 상태 살펴야"
    심한 계란알레르기 있으면 예방 접종 받을 수 없어
    접종 부위 붓거나 통증… 대개 1~2일 내 사라져
    호흡곤란·두드러기 등 증세땐 즉각 병원 찾아야

    오늘(11일)부터 초·중·고교 학생 750만명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뇌성마비, 발달 장애 등 고위험군 학생이 재학 중인 특수학교가 최우선 대상이고, 13일부터는 일반 초·중·고교까지 일괄적으로 접종이 시작돼 오는 12월 초까지 모든 초·중·고생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등 근거 없는 괴소문이 퍼져 불안 심리를 조장하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가 접종을 받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 학교 접종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전국 초·중·고교생의 8% 정도는 예방 접종을 거부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 예방 백신은 철저한 임상시험을 거친 안전한 약으로 의료진에 대한 예방 접종에서도 치명적인 이상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0일 전남 함평군의 함평영화학교(특수학교) 학생들이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초·중·고교의 백신 접종은 11일부터 일제히 전국적으로 실시하도록 계획돼 있으나 전남도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 앞당겼다./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백신 공급 전 47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219명(46.2%)에서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감 등이 나타났는데, 이는 다른 백신 접종에서도 나타나는 예상 가능한 부작용으로 계절독감 백신보다도 약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됐다. 백신 접종은 건강한 상태에서 받는 것이 좋고, 접종 후 의료기관에서 30분, 집으로 돌아가 3시간 정도 쉬면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Q: 예방 접종을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11일 초·중·고생을 시작으로 취학 전 영·유아,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등 국가가 정한 예방 접종대상자부터 접종을 한다. 이것이 다 끝난 뒤에 일반인(약 3200만명)이 접종받을 수 있다. 생후 6개월~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1월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Q: 국가 예방 접종 대상자는 언제 접종받을 수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A: 초·중·고 학생의 경우는 해당 보건소에서 학교를 방문해서 예방 접종을 실시하므로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낸다.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과 임신부, 생후 6개월~취학 전 아동의 경우는 지역 보건소에서 안내문이 전달되고, 만성질환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해당 질환자에게 통지를 해준다.

    Q: 예방 접종을 받기 전 주의할 점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중증의 열성(熱性) 질환을 앓는 경우는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고, 미열·중이염 등의 가벼운 증상의 경우는 접종을 받아도 무방하다. 예방 접종 전에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하고, 접종 당일 미리 체온을 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 급성질환을 앓은 경우 ▲항암치료 등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과거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경우 ▲만성질환자 등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Q: 신종플루 유사 증상을 겪었는데도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나.

    A: 신종플루 확진검사(RT-PCR)로 감염 사실을 확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 약식 검사 혹은 의심 증상만을 바탕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경우 신종플루 감염 여부나 면역력이 생겼는지 여부를 분명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경우라면 면역력이 생겼으므로 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

    Q: 접종을 받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나.

    A: ▲심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과거에 계절독감 예방 접종 후 심한 과민반응이나 접종 6주 이내에 운동신경이 마비되는 '길랑-바레증후군' 등을 경험한 경우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다.

    Q: 예방 접종 후에 염두해야 할 점은.

    A: 접종 후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예방 접종을 받고 30분 정도는 의료기관에 머물며 몸 상태를 살펴야 하고, 집에 돌아간 후에도 3시간 정도 편히 쉬며 이상 징후가 있는지 봐야 한다. 접종 부위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접종받은 당일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Q: 예방 접종의 부작용이 있나.

    A: 접종 후 접종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1~2일이면 사라진다. 드물게 두통·메스꺼움·발열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개 접종 후 6~12시간 내에 발생해 1~2일간 지속되다 사라진다. 하지만 ▲호흡 곤란 ▲두드러기 ▲쉰 목소리 ▲눈 부위의 심한 부종 ▲손이나 발가락에 감각 마비 등이 나타나면 심한 이상 반응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Q: 예방 접종 대상에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아예 들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임상시험을 거치지 못한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백신을 사용했을 경우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엄마가 임신 중에 예방 접종을 받았다면 아이가 면역력을 물려받을 수도 있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각별히 청결을 유지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아이들은 몸이 아프더라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일 아침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아이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Q: 소아용 타미플루의 재고가 떨어졌다던데.

    A: 13세 미만의 소아는 소아용 항바이러스제뿐만 아니라 성인용 타미플루를 잘라서 사용해도 되니 문제없다. 다만 어린이가 성인용을 복용할 경우 용법이 정해져 있으므로 처방받을 때 의사·약사에게 정확하게 물어 복용해야 한다. 7세 이상의 소아의 경우에는 릴렌자(흡입형)도 투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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