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과 12월 1일 목포와 광주에서 열리는 성악가 조수미의 전국 투어 '드림 위미 미'에 참여하는 팝페라 가수 카이(본명 정기열)에게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와 국내외 유수의 콩코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해온 엘리트 바리톤으로 서울대 성악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현재 박사과정중인 카이의 듀엣 무대는 정통 아리아와 팝페라를 맛볼 수 있는 대형 무대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조수미가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후배 성악가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처음 있는 일이라 주목을 끈다. 조수미는 카이와 2개 도시를 순회하며 오프닝무대가 아닌 본 순서에 함께 올라 총 8곡의 듀엣 공연을 소화할 예정이다.

성악계에서도 이례적인 두 사람의 만남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입장이다. 조수미의 국내 유통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 클래식부에서는 "조수미씨는 9월말쯤 카이를 소개 받고 그의 노래와 프로필을 면밀하게 살핀 후 향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재목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다"며 "원래 일본이나 서양권에서 발음하기 힘들다며 대외적으로 편한 이름으로 변경할 것을 조언해 이름을 카이로 변경하기도 했다. 조수미씨는 향후에도 카이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후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1m 82의 큰 키에 수려한 용모까지 갖춘 카이는 국내 정상급 프로듀서 김형석이 발굴하고 투자까지 아끼지 않는 뮤지션이란 평가를 받으며 가요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