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뉴스 인터뷰] 신세경, "포스트 김혜수라고요? 감사하죠!"

입력 2009.11.04 10:55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월 29일 자체 최고 시청률 17.7%(TNS미디어코리아집계)을 기록하며 방영 2달만에 20%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이킥'의 인기 비결은 누가 뭐래도 개성 강한 캐릭터들. 그중 '식모'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식상했던 주인공들의 1등 직업군과 차별화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던지고 있다. 식모 역의 신세경은 전 작품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였다. 한순간에 신분이 급락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실시한 '포스트 김혜수'를 뽑는 설문 조사에서 송혜교를 누르며 1위에 올라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주7일 촬영에 매달리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식모, 신세경을 만났다.


▶ 포스트 김혜수? 감사하죠!


포스트 김혜수라는 별칭에 대해 묻자 그의 얼굴에서 쑥스러움이 묻어났다.

"많은 관심에 감사한다. 물론 칭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아직 어리고 갈 길이 많이 남았다. 지나치게 외형적인 면만 보고 평가해주신 건 아닌가 염려돼 부담스러운 점도 있다. 대신 지금의 이 관심을 연료로 삼아 배우로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실 있는 진짜 배우로 확실히 인정받고 싶다."

최근 그는 촬영장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극중 식모의 동선이 너무 크게 그려져, 의상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것. 목이 헐거워진 상의를 입느라 가끔 앉았다 일어설 때, 속이 노출되는 사고가 생겨서 티셔츠에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네티즌에 의해 포착돼 인터넷에서 오히려 더 큰 이슈가 됐다.

"나와 관련된 리플을 찾아보는 편이다. 상처가 되는 리플을 다는 분들도 있다. 예전에는 그런 악플들에 많이 상처받았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다. 부모님이 보시고 마음 아파할까 봐 그게 제일 속상하다. 그렇지만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리플을 봤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났다. 물론 악플보다는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 팬들의 응원 때문에 악플도 버텨낼 수 있었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현재의 꿋꿋한 신세경을 만든 힘이었다.

▶ 귀고리 안차는 이유?

이제 갓 대학교에 입학한 신세경은 연달아 작품에 출연하느라 아직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있진 못하다. 한창 멋부리고 화려하게 치장할 나이지만 그 방면에 있어서는 무덤덤한 편이다. 실제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신세경의 몸에는 어떤 액세서리도 없다. 그 흔한 귀고리도 차지 않았다.

"영화 '어린신부' 촬영 때문에 귀를 뚫었는 데 귀고리 차는 일이 거의 없다. 평소에 액세서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해봤자 심플한 반지 한 두개쯤? 꾸미긴 하더라도 맹목적으로 집중하는 편이 아니다. 가장 즐겨입는 옷도 추리닝(트레이닝복)이다. 까만 추리닝 바지에 흰색 셔츠가 평상시 패션이다. 화장도 잘 안한다. 그렇게 입고 지하철에 자주 탔다. 지하철에서 모자 쓰고 추리닝을 입은 나를 잘 찾아보라. 지하철을 타고 친구들을 만나러 홍대 등 여기저기 다닌다. 근데 사실 요새는 '하이킥' 촬영 때문에 지하철을 거의 못 타고 있다."

특히 신세경이 올해 입학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는 유명 연예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박중훈 김희선 고소영 염정아 이범수 변우민 김석훈 하정우 장나라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입학해서 줄곧 촬영이 있어서 학교 다닐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 신세경은 빨리 학교에 돌아가 동기 연예인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지금 중대 연영과 09학번인데 촬영때문에 2학기는 휴학했다. 학교에서 고아라 선배와 이연희 선배를 뵌 적이 있는 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 소녀시대의 수영이랑은 학교에서 처음 동기로 만났는데 털털한 성격이 좋아서 금세 친해졌다. 가끔 MBC '환상의 짝궁' 대기실에서 수영이 이름을 보면 반가워 전화하곤 한다. 근데 둘 다 요즘 일정이 바빠 학교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원더걸스 예은 언니랑은 자주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다.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언니랑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만난 친한 사이다"

신세경은 한참을 들떠 학교나 친구 얘기를 쉴새없이 늘어놓았다. 브라운관 속에서는 때론 공주 때로는 식모로서 예사롭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화면 밖에서의 그는 밝고 유쾌한 스무살 여대생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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