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충청도양반] "한식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을래요"

조선일보
  • 우정식 기자
    입력 2009.11.04 03:17 | 수정 2009.11.04 08:03

    차세대 요리사 경연대회 금상 받은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김미선씨
    한·중·일·양식 자격 취득 새 요리 탐구하는 노력파

    "한식요리로 세계인 입맛을 확 사로잡겠습니다. 해외에서 외국인을 매료시키는 한식당을 내는 게 꿈이죠."

    3일 오후 대전시 동구 자양동 우송대(총장 존 엔디컷) 컬리너리아트센터 1층 요리실습실. 주방에 들어서자, 빠르게 손을 놀리며 쉴 틈 없이 칼질을 하는 외식조리학부 3학년 김미선(22)씨의 모습이 보였다.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채 요리에 푹 빠진 그는 촉망받는 차세대 요리사. 지난달 30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열린 '2009 어메이징 코리안테이블 월드페스티벌'의 '차세대 젊은 요리사 한식 경연대회' 주니어 개인 챌린지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서울시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창작 한국음식과 차세대 한식 스타요리사 발굴을 위해 공동 주최한 행사였다.

    김씨는 25세 이하 부문 경연에서 색다른 한식 3코스 메뉴로 당당히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5첩 반상 스타일의 구절판 세트요리와 깻잎탕평채 등을 곁들인 요리로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외국인들도 한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구절판 테마요리를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소개했다.

    ‘제1회 차세대 젊은 요리사 한식 경연대회’주니어 개인 챌린지 부문에서 금상을 수 상한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3학년 김미선(왼쪽) 학생이 노수정 교수와 조리대에서 환 한 웃음을 짓고 있다./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김씨가 요리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송에 나온 요리는 꼭 해달라고 부모님을 졸랐고, 신문에 요리만화가 나오면 빠짐없이 스크랩할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적부터 모은 스크랩북만 20여권이 넘을 정도이다.

    이후 한국조리과학고에 입학해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그는 한식은 물론 중식, 일식,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우송대 외식조리학부에 입학한 그는 자취방과 학교 실습실 등을 오가며 요리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하루 6시간 이상 조리실습을 하고 도서관에서 각국의 최신 요리정보 등을 찾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죠."

    김씨는 "각국 일류호텔 주방장 출신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님과 특급호텔 못지않은 교내 실습실이 요리실력을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2007년 4월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었다. 1년 동안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음식점에서 일하고 틈틈이 일본인들에게 한국요리를 선보이면서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김씨를 지도한 외식조리학부 노수정 교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요리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노력파"라고 칭찬했다.

    요즘 교내 레스토랑에서 실습하며 한식분야 최고요리사의 꿈을 키우는 그는 내년 1월 캐나다 밴쿠버로 떠날 예정이다. 1년간 외국에서 일하며 또 다른 요리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김씨는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해물파전과 불고기 등을 활용한 응용요리를 선보여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맛을 널리 전파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1회 차세대 젊은 요리사 한식 경연대회’ 주니어 개인 챌린지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3학년 김미선 학생이 노수정 교수와 조리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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