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여성 6명을 성폭행하고 무참하게 죽인 뒤 자신의 집에 방치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인터넷 신문 이그재미너닷컴 및 영국 BBC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앤소니 소웰(Sowell·50)이 연쇄 성폭행 및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소웰의 자택을 수색해 6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소웰의 집 3층에서 2구, 지하실에서 1구, 마루 바닥 아래 2구, 그리고 집 밖 앞뜰에서 1구가 각각 발견됐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부패 상태를 확인한 결과 집에서 6개월 이상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 밖에서부터 역겨운 냄새가 풍겼고, 집 안의 광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전했다. 검시관이 부검을 진행했지만 아직 여성들의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소웰은 지난 1989년 성폭행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05년 6월에 출소했다. 소웰이 출소한 뒤 클리블랜드에서는 여성 실종 신고가 급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이 집 수색을 하는 사이 집 밖에서는 실종여성 가족들이 모여 이들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혹시 죽은 피해자와 일치하는지 기다리며 불안에 떨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웰은 골동품·잡동사니 등을 모아 고물상 등에 팔면서 살아왔다. 경찰은 “체포 당시 소웰은 저항하지 않았으며 유유히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소웰이 처음엔 자신의 혐의을 부인하다가 지문 검사 결과가 나오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