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옥진, 무형문화재 될까?

조선일보
  • 송혜진 기자
    입력 2009.10.31 03:16

    'KBS 스페셜' 오후 8시

    '1인 창무극'을 추는 예인 공옥진
    KBS 1TV 'KBS 스페셜'은 11월 1일 오후 8시 '1인 창무극'을 추는 예인 공옥진의 이야기를 담은 '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를 방송한다.

    흰 무명저고리에 버선발로 부채를 들고 무대를 누비던 공옥진. 그는 지금 뇌졸중, 교통사고 후유증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가 추는 '1인 창무극'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하려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1999년 전남도 문화재위원회가 '1인 창무극'을 심의했지만, 비밀투표 끝에 부결됐다. '1인 창무극은 전통을 계승한 것이 아닌 본인이 창작한 작품'이라서 안 된다는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공옥진이 세상을 떠나는 날엔 '1인 창무극'도 보기 어렵게 됐다.

    투병 전엔 사비를 들여가며 제자들을 키웠지만, 지금은 그들도 모두 흩어지고, 제자는 전남 영광에 남아 있는 한현선씨 1명뿐이다. 그나마 수제자 한씨도 대학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1인 창무극'에서 판소리로 바꿔야 했다. 공씨는 "사람들은 내가 무형문화재(보유자)인 줄 알지만, 난 정작 문화재의 '문' 자만 들어도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국악전문가들은 '1인 창무극'이 전통에 기반해 재창조한 것인 만큼 문화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광군도 올해 5월 무형문화재 인정을 재차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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