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걷기 열풍'을 일으킨 제주올레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서귀포시와 (사)제주올레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지역 내 13개 올레코스를 찾은 올레꾼은 모두 18만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올레꾼 1명당 1일 체류비용이 평균 7만6000원임을 감안할 때 올 들어 현재까지 올레꾼에 의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무려 1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서귀포시는 분석했다.
특히 올레코스가 해안가와 마을 안으로 이어지면서 향토음식점과 편의점, 상점, 민박, 재래시장 등을 이용하는 올레꾼들이 늘어 침체됐던 골목상권의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올레꾼들은 기존 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과는 달리 버스나 택시 등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들어 서귀포시 지역에 올레꾼의 편의를 위한 전문식당 250여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폐점했던 마을 상점 20곳이 영업을 재개했다. 낡은 숙박시설 12곳이 게스트하우스로 바꿔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꾼 전용숙박업소도 20여곳이나 생겨났다.
서귀포시는 오는 29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제주올레로 인한 골목관광 활성화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