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급속 확산

입력 2009.10.26 03:00

한국, 하루 3000명 美, 비상사태 선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한국에서도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하루 평균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 플루가 지난봄에 이어 '2차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24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미국의 병원 및 지방정부는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종플루 환자 검진을 위해 임시 치료소를 신속하게 차릴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신종플루는 절정기 독감처럼 번지고 있다. 46개 주에서 약 1000명의 환자가 사망했고, 이 중 약 100명은 어린이다. 신종플루는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백신 배양 과정이 기술적 문제로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1600만명분만 공급됐다. 이달 말까지 합쳐도 3000만명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미 전역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려고 수백명씩 길게 줄을 선 시민이 백신이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신종플루 환자 수가 급증, 5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중증·사망 환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과는 다르다"며 "아직은 국가 재난관리 수위를 현재의 '경계'(6단계 중 5번째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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