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번영 61년… 이스라엘을 다시 본다] [2] 마실 물이 없다고? 그럼 만들지 뭐!

조선일보
  • 특별취재팀
  • 김형기 부국장
  • 박종인 기자
  • 이용수 기자
  • 박승혁 기자
    입력 2009.10.22 03:02 | 수정 2009.10.22 04:19

    첨단 기술로 바닷물을 식수로

    이스라엘은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천연자원은 애당초 없었고, 마실 물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결핍의 상황이 또 한 번 이스라엘의 도전정신을 자극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물을 끌어올 곳이 없다. 과거 최대 취수원이던 갈릴리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취수가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사막성 기후라 비도 별로 오지 않는다. 터키 등으로부터 식수를 사오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이스라엘은 담수화와 오·폐수 재활용으로 극복했다.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세계 최대의 담수화 공장이 있다. 국영 담수화 업체 IDE가 지은 이 시설은 연간 1억㎥의 해수를 담수로 만들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대도시에 공급한다. 전체 물 수요의 20%를 이렇게 만든다. 물 1㎥당 담수화 비용도 52센트(약 600원)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전체 오·폐수의 75%를 재활용해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한다. 2위(스페인·12%)의 6배다.

    이스라엘은 또 일찌감치 대체 에너지에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태양 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메카가 됐다. 지난달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세계 100대 녹색 에너지 기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이스라엘 기업은 미국(55개), 영국(13개), 독일(10개)에 이어 네 번째(8개)로 많았다. 이스라엘은 2011년부터 전기 자동차의 천국이 된다. 벤처기업 '베터플레이스'가 선도하는 전기차 대중화 프로젝트는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로부터 "휘발유 엔진을 멸종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번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하기 힘든 전기차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전역에 배터리 충전소와 교환소를 짓고, 이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 IDE 담수공장의 직원이 역삼투 방식 필터를 점검하고 있다. 지중해변 도시 아슈켈론에 있는 이 담수공장에서는 하루 33만t의 바닷물이 식수로 변신한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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