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극렬-김경희가 뜬다

  • 조선닷컴
    입력 2009.10.14 08:12

    북한의 대외적 권력서열이라고 할 수 있는 주석단 서열에 최근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중앙위 경공업부장이 새로 등장했다고 한국일보가 14일 보도했다.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년 7월8일 김일성 사망 15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서열'에 따르면 오극렬은 7위, 김경희는 15위에 올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권력실세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주석단 서열 명단에 들어갔다. 이들의 주석단 서열 등장은 포스트 김정일 후계 체제의 방향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통일부가 이번에 제출한 주석단 서열은 2008년 9월8일 북한 정권 창건 60돌 기념 중앙보고대회 이후 10개월만에 공식으로 공개한 자료다. 주석단 서열은 실권자 서열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공식 권력서열을 발표하지 않는 북한에서 핵심 파워그룹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극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함께 북한의 양대 실세로 꼽힌다.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오극렬과 장성택을 중심으로 하는 두 개의 파벌이 북한 권력층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고 주목할 정도다. 특히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에게로의 후계체제 구축을 두 사람이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은 이번에도 주석단 서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문제 전문가는 "올해 4월 북한의 헌법 개정으로 국방위 권한이 강화됐으나 권력서열의 큰 틀은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오극렬과 김경희의 급부상은 김정은 후계 체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최근 주석단 서열에 따르면 올 2월 임명된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도 김격식 전 총참모장을 대신해 주석단 서열에 처음 등장했다. 이번 주석단 서열에서 1~4위까지는 지난해 9월 서열과 똑같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명목상의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의 순이었다. 5위 전병호 국방위원과 6위 이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할 때 순위를 맞바꾸었다.

    지난해 9월에는 7위였던 김격식 전 인민군 총참모장이 순위에서 빠지고, 올 1월 사망한 김익현 인민군 차수, 이종산 인민군 차수, 남승우 조총련 부의장 등이 이번 서열에서 제외됐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번 주석단 서열에 포함된 23명을 소속기관별로 보면 국방위원회 및 군부 8명, 조선노동당 8명, 최고인민회의 4명, 내각 1명, 기타 2명 등으로 지난 9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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