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노인자살 1위 오명…소방서가 '진화'

입력 2009.10.01 17:29 | 수정 2009.10.01 17:50

노인 자살 막는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무료검진을 받고 있는 지역 노인

노인 자살 1위를 기록한 경기북부지역의 노인들을 자살로부터 구하기 위해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가 발 벗고 나섰다.

최근 3년 경기도 노인 자살자 수가 690명으로 전국 최다이며, 노인 자살사망률 10위 내에 북부지역 5개 시·군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자살자 증가 및 독거노인, 노인세대수 증가에 따른 노인자살이 급증해 그 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올해 9월부터 '자살위험 없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인자살예방 이동순회 안전복지서비스'(이하 이동순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119의 상시 대응역량 중심으로 관계기관·단체와의 자살예방에 대한 협력을 통해 잠재적 자살 위험군을 발굴하고 현장밀착 접근방식으로 사전 자살요인 차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빈곤, 건강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노인과 소외감, 우울증에 노출돼 있는 노인의 경우 자살시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생활 편의를 증진시켜 자살 충동을 미연에 차단하는 맞춤형 안전·복지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지난 28일 동두천소방서에서 7번째로 시행된 이동순회서비스는 65세 이상의 지역 노인 200여명이 참석해 심리상담, 무료진료, 무료급식, 이미용, 공연관람 등의 서비스를 받았다.
동두천소방서에서 손바닥 맛사지를 받고있는 지역 노인

이곳에서 만난 김복주(동두천시.69세) 씨는 "소방서에서 잔치가 있다고 하니까 이렇게 다들 좋아하시네요"라며 참여 소감을 말했고 "많은 분이 잘해주셔서 노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인데 누가 자살을 해.."라고 말했다.

경기 제2소방재난본부 심평강 본부장은 "소방의 항시 대응능력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과 협력을 통해 능동적 다양한 안전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애환, 고독 등을 현장 중심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자살은 실업·소득양극화·가계부실 등 '사회·경제적 요인', 급격한 경기변동·도시화·핵가족화 등 '사회·문화적 요인'과 우울증·정신질환 등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28일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이동순회서비스가 시행된 동두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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