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이렇게 해보면…] 경험 말하고 감사 표현하니 리더 되더라

입력 2009.09.28 03:17

오바마 스피치·헵번 성품 닮은
외유내강형 아이 만드는 법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요즘 가장 핫(hot)한 교육트렌드는 리더십과 인성교육이다. 교과공부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성품과 리더십이 결여되면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리더로, 모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손꼽히는 버락 오바마와 오드리 헵번. 그들의 장점만을 모아 외유내강형 아이로 키울 수는 없을까.

◆리더십 스피치의 귀재, 오바마의 '설득력'

사람들은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가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으로 '오바마표 명연설'을 꼽는다. 홍익대 국제언어교육원 허성필 교수는 "그의 연설에는 설득력이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는 쉬운 단어로 남녀노소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는 대중을 위한 연설을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목적을 대중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기초인 셈이죠."

오바마의 패턴을 알면 '설득의 리더십'을 이해할 수 있다. 오바마는 이야기를 시작할 때 먼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한다. 경험에서 나오는 말은 신뢰성과 동질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상 몇 안 되는 유머러스한 리더다. 유머는 말하는 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특히, 중요한 단어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단어를 반복 사용해 자신의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인지시킬 수 있다. 대화와 행동은 늘 마에스트로의 지휘처럼 리듬감이 있다. 독특한 음절과 적절한 시선교환, 손짓은 상대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든다. 허 교수는 "오바마의 리더십은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설득은 신뢰와 공감, 이해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를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모만큼 빛나는 성품, 헵번의 '공감능력'

젊은 시절의 오드리 헵번은 영원한 헤로인으로 불리지만, 노년의 그녀는 '유니세프 친선대사' '아프리카의 천사'로 불렸다. 세계 제2차대전 당시 극심한 가난으로 어머니와 함께 길가의 풀뿌리를 캐먹은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그녀를 아프리카로 향하게 한 것. 이보연아동가족상담센터 이보연 소장은 "공감능력이란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동일시하고 측은지심을 느끼는 것이다. 헵번이 당시의 일을 가슴에 품고 지녔지만 공감능력이 떨어졌다면 다시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수전노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처럼 공감능력을 기르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부모는 역할 모델로서 공감과 중용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이 소장은 "생활 속에서 아이 스스로 공감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들은 야박하게 굴면서 아이들에게만 타인배려를 요구합니다. 봉사나 타인배려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철역에서 아이와 함께 짐을 든 할머니를 도와주는 것도 봉사고 수위아저씨를 향해 함께 감사하다고 하는 것도 타인배려입니다."

오드리 헵번./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 타인을 배려하는 공감능력 기르는 법

①행동보다는 마음씨를 칭찬하라_
아이가 남을 위한 행동을 했을 경우 '착하다'고 칭찬하기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구나' '정말 좋은 성품을 가졌구나'라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마음이나 성품을 칭찬하면 아이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②아이를 이해하면 아이도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_ 친구는 이가 세 개나 부러졌는데도 자신의 코피에만 집중하는 아이라면, 공감능력이 부족한 자기중심적인 아이다. '코피가 나서 아프겠구나. 그런데 그 친구는 이랬을 수도 있겠는데'라고 공감과 적절한 중용으로 상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③무조건적인 봉사활동보다는 봉사의 기회부터 주자_ 아이가 공감능력을 키웠다면 봉사의 기회부터 주자. 누군가 아이의 행동에 감사의 마음을 느끼면 아이는 행복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 이후부터는 타인배려나 봉사를 강요할 필요가 없다.

>>  스피치를 통한 설득력 키우는 법

①다양한 독서와 신문을 통한 풍부한 지식은 좋은 대화를 이끈다.

②속담과 격언을 활용하자. 속담이나 격언은 때로는 유머가,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이 된다.

③음성의 높낮이가 집중력을 높인다. 중요한 단어는 반복하고 높낮이를 통해 강조하자.

④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제스처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⑤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두 번째 만남에서 대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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