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사회
사람들

'아시아인(人) 첫 아이비리그 총장' 김용, 오늘 다트머스대(大) 공식 취임식

  • 뉴욕=박종세 특파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입력 : 2009.09.23 06:13

    "세계에 기여할 수 있어야 신입생으로 뽑아
    한국 입학사정관들 우리 대학에 와 배워야"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블룸버그 뉴스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블룸버그 뉴스
    '아시아인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 김용(50) 다트머스대 총장은 "다트머스 대학에 들어오려면 대학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총장 집무를 시작한 김 총장은 총장으로서 이번 학기 처음 신입생을 뽑았다. 그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 방편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시간이 많이 들고 어려운 작업으로 특히 리더십 등 질적 부문에서 받아들이기 편안한 수준까지 평가방법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5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천재 장학금'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받기도 한 그는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40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지난 3월 2일 총장에 선임됐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23일(한국시각) 공식으로 총장 취임식을 갖기 전 그와 인터뷰했다.

    ―총장으로 첫 신입생을 뽑을 때의 기준은 어떤 것이었나.

    "올해 1만8000명이 지원했다. 역대 기록이다. 이 중 12%에 입학허가를 했다. 솔직히 내가 고등학생이었다면 다트머스에 들어왔을지 모르겠다. 다트머스대에 입학하려면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성적은 물론 고교 내신성적도 좋아야 한다. 또 이것만으론 안 된다. 우리는 이 학생이 다트머스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본다. 한국어로 '공부벌레'처럼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만, 다른 특별한 것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국 대학들은 최근 앞다투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말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면.

    "한국의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다트머스에 와서 보고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입학사정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다. 우리는 정말 학생들의 입학지원서와 제대로 된 에세이에 강조점을 둔다. 인터뷰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족도 보고서(satisfactory report)를 낸다.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한국의 대학들이 다트머스대 입학사정관실에 연락하면 행복한 마음으로 도울 것이다."

    ―결국 입학사정관제를 제대로 실시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얘긴가.

    "많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이다. 질적 평가 부문 때문이다. 단순 성적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어떤 리더십 스타일을 갖고 있고, 성취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어떤 것인지, 어떤 강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경제침체로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렵다.

    "다트머스대 졸업생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 봉급을 비교하는 웹사이트(payscale.com)에 따르면 대학 졸업 10년 후 다트머스대 졸업생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온다. MIT, 하버드대 졸업생보다 많다. 다트머스대 학생들은 졸업하면 바로 이 강력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다트머스 동문들은 기꺼이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젊은 학생들에게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갖도록 주문할 것이고 도울 것이다."

    ―한국 대학이 아이비리그 대학과 겨루려 할 때 필요한 점을 꼽으라면.

    "최근 불고 있는 영어 수업 열풍은 흥미롭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선 영어 사용이 문화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영어 사용이 늘었지만 한국 영화나 노래는 인기가 올라가고 아시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우리는 정말 영어를 공격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 다른 영역은 교양과목이다. 교양과목은 넓은 세계를 들여다보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다. 대학들이 서로 협력해서 교양과목 교육을 잘 시키는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TV조선 뉴스 핫클릭TV조선

    오늘의 뉴스브리핑 바로가기